씁니다

[짐빌]

mint_mont 2016. 4. 4. 19:08




동백님 드린,


영짐영빌



짐 프리도와 빌 헤이든의 성별이 남자라는 것. 그것은 이끌리는 마음에 하등 상관없었다. 


짐은 땀에 젖어 구불거리는 빌의 머리카락을 제 손가락 사이에 넣고 꼬았다 풀었다하며 만지작거렸다. 나른하게 기대 쉬고 싶은데 슬쩍슬쩍 건드려오는 손길이 빌은 조금 귀찮다고 생각했지만 짐이 하고 싶은대로 내버려두었다. 오직 짐만이 빌에게 인내심을 가지게 했다. 


짐만이 가능한 일이었다. 


빌은 새침하게 떠 짐을 보고 있던 눈을 천천히 내렸다. 보는 사람도 없으니 짐의 어깨에 기대도 되지않을까? 하고 빌이 생각하는 사이 등 뒤로 왁자지껄한 또래청년들의 얘기 소리가 들려왔다. 짐의 손길이 금세 사라졌다. 벤치에 아슬하게 기대어있던 크리켓 배트가 그 작은 움직임에 바닥으로 쓰러졌다. 


빌은 심통 맞은 고양이처럼 벤치에 제 몸을 기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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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쓸까 고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