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벤지, 케이크버스





"흐으으...이단..이단..."


벤지는 이단이 넘어오지 못하게 그어놓은 선 안에서 안절부절 못하며 끙끙거렸다. 


이단, 달콤한 냄새가 나. 응? 맛보게 해줘. 먹고 싶어. 핥을래. 응? 


샤워 후 물기에 젖은 이단을 붉어진 눈으로 뚫어져라 응시하던 벤지는 이단이 자신의 샤워가운 매듭을 푸르자 못 참고 그에게 달려들었다. 초콜릿 같은 이단의 목덜미를 노리며 달려든 벤지는 송곳니를 들어내며 크게 베어 물려고 했으나, 이단의 손에 간단히 저지당했다. 한쪽 팔이 등 뒤로 꺾어진 채, 바닥에 뺨이 눌리도록 머리를 눌린 벤지는 맛을 향한 끓어오르는 허기짐에 눈물을 뚝뚝 흘렸다. 이다-안. 애처롭게 이름을 부르는 벤지의 애원에도 이단은 벌을 주듯 그의 귓불을 아프게 깨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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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이단, 포크 벤지


포식자를 따먹는 피식자라니 존나 꼴리지 않는가....핳...

언젠간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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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t_mont 2016. 4. 4. 19:10




동백님 드린,


영짐영빌



짐 프리도와 빌 헤이든의 성별이 남자라는 것. 그것은 이끌리는 마음에 하등 상관없었다. 


짐은 땀에 젖어 구불거리는 빌의 머리카락을 제 손가락 사이에 넣고 꼬았다 풀었다하며 만지작거렸다. 나른하게 기대 쉬고 싶은데 슬쩍슬쩍 건드려오는 손길이 빌은 조금 귀찮다고 생각했지만 짐이 하고 싶은대로 내버려두었다. 오직 짐만이 빌에게 인내심을 가지게 했다. 


짐만이 가능한 일이었다. 


빌은 새침하게 떠 짐을 보고 있던 눈을 천천히 내렸다. 보는 사람도 없으니 짐의 어깨에 기대도 되지않을까? 하고 빌이 생각하는 사이 등 뒤로 왁자지껄한 또래청년들의 얘기 소리가 들려왔다. 짐의 손길이 금세 사라졌다. 벤치에 아슬하게 기대어있던 크리켓 배트가 그 작은 움직임에 바닥으로 쓰러졌다. 


빌은 심통 맞은 고양이처럼 벤치에 제 몸을 기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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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쓸까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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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t_mont 2016. 4. 4. 19:08




5.


“게리. 게리. 게리.”


레스타트는 게리의 마른 뺨에 흐르는 눈물을 부드럽게 닦아줬다. 레스타트가 눈물을 닦아주던, 제 이름을 달콤하게 부르며 어깨에 입을 맞추던 게리는 그를 무시하며 제 앞에 창백한 얼굴로 누워있는 소년을 보았다. 레스타트. 어떻게 좀 해봐요. 당신 말대로 데려왔잖아. 소년의 손을 붙잡고 한참을 울던 게리는 레스타트가 귓불을 우물거릴 때쯤 고개를 돌려 그에게 매달렸다. 그런 게리가 귀엽다는 듯 레스타트는 예의 그 아름다운 얼굴로 웃었다. 조금만 참으렴, 게리. 이 귀여운 아이도 곧 우리의 가족이 될 거란다. One happy family. 레스타트의 날카로운 송곳니가 번쩍였다. 게리는 그의 품에 얼굴을 묻었다. 사랑해요. 게리가 울음이 가득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자신이 사랑을 속삭일 때마다, 그에게 의지할 때마다. 그가, 레스타트가 그 어느 때보다 친절하고 상냥해진다는 것을, 게리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예상대로 레스타트의 다정한 입맞춤이 정수리에 내려앉았다.


오, 나의 게리. 나도.



6.


I'm hungry. I want some more.



7.


하얗고 마르고 신경질적이고 까탈스러운 어린 소년을 레스타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꽤나 아꼈다. 그건 그 소년이 게리와 많이 닮기도 했지만, 또 전혀 달랐기 때문일 것이었다. 그리고 그 다름은 금발과 흑발, 소년과 중년의 외양적인 다름만은 아니었다.



8.


“뱀파이어라고요?”


레스타트는 자신을 올려다보는, 이제는 야성으로 빛나는, 파란 눈을 보았다. 부드럽게 뺨을 쓸자, 금빛 짧은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그와 함께 떨리던 눈꺼풀이 게리의 것과 닮은 눈동자를 가렸다가 다시 들어냈다. 그래. 레스타트는 젖살이 남은 그의 뺨을 토닥이며 다정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파란 눈이 호기심과 흥미로 반짝였다. 레스타트는 그것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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